오늘 저녁은 짜릿한 바다의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는 간장게장이다. 한 점 입에 넣는 순간, 짜고 달콤한 간장의 감칠맛과 게살의 부드러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오래 숙성된 간장 국물은 밥을 부르는 마법 같은 맛을 지닌다.게장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좋은 꽃게를 고르는 일에서부터 신선한 재료를 준비하고, 간장을 끓여 게에 스며들게 하는 과정까지 정성이 깃든다. 그러나 그 수고로움이 무색할 만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만족감은 크다. 톡 터지는 알, 살이 꽉 찬 게딱지, 그 안에 든 간장의 향은 미묘하게 변주를 이루며 혀끝을 감싼다. 흰쌀밥 위에 올려 먹으면 그 맛은 더없이 깊어진다. 게살을 발라 따뜻한 밥 위에 얹고, 간장 국물을 살짝 끼얹으면 한 숟가락마다 바다 내음이 은은하게 퍼진다.추운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