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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밀19

아주 추운 겨울날, 든든하게 LA갈비 뜯기 겨울의 시작은 바람의 칼끝에서 느껴졌어요. 오늘, 그 차디찬 칼바람이 문을 두드렸답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 뺨에 닿는 공기가 겨울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알렸어요.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내딛는 발자국마저도 얼어붙을 것 같은 날이었답니다.이런 날엔 뜨끈한 국물도 생각이 났지만 든든한 고기가 먹고 싶어 오랜만에 LA갈비를 굽기로 했어요.  고기를 굽는 동안 집안에는 기분 좋은 고소한 향이 가득 퍼졌답니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마저도 음악처럼 들리더라고요.  오랜만에 만나는 LA갈비의 풍미가 어땠냐고요?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따봉~"👍(언제 적 말이야~ㅋ)라고 할까요?갈비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자마자 쫄깃쫄깃한 육즙이 혀끝을 감싸며, 그리웠던 고기의 맛이 살아났어요.고기와 함께 준비한 시금치 겉절이.. 2024. 12. 18.
비싼 물가, 멀어지는 겹살이형~ 겨울이 깊어지는 요즘, 삼겹살 한근이 이만 원을 훌쩍 넘었다는 소식이 낯설게 다가온다. 삼겹살이라 하면 마음 놓고 구워 먹던 평범한 한 끼였는데, 이젠 그마저도 부담스러운 가격표를 달고 있다. 늘 풍요롭다 생각했던 우리의 밥상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듯하다.하루를 마치고 고깃집 간판이 반짝이는 거리를 지나친다. 불판 위에서 지글거리던 삼겹살 냄새가 문득 떠오른다. 예전에는 별 고민 없이 친구들과 둘러앉아 고기를 주문하곤 했다. 첫 한 점을 소금에 찍어 먹으며 나누던 소소한 대화가 떠오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 풍경이 꽤 멀게 느껴진다. 삼겹살 한 근을 살 때에도, 한 끼 식사를 고민할 때에도 머릿속에서는 "괜찮을까?"라는 질문이 먼저 스친다.점심값도 마찬가지다. 만 원 이하로 한 끼를 해결한다는 건 이제 쉽지.. 2024. 12. 16.
탄핵의 날, 흔들리는 마음과 무거운 현실 오늘은 대통령 탄핵이 가결된 날이다. 이 순간이 오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아쉬움보다 안도의 감정이 먼저 들었다.그러나 마음 한편에선 묘한 씁쓸함이 올라온다. 정말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이 필요했을까. 그로 인해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주식시장은 혼란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 피해는 결국 국민이 떠안아야 한다는 말에 미안함조차 없어 보이는 태도가 너무나 얄밉다.그 선택으로 인한 후폭풍은 누가 감당해야 할까. 결국 다시 국민이 희생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우리 모두는 버거운 현실을 견뎌내야 한다.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지만, 그 말조차 공허한 위선처럼 느껴진다.8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경험한 나라는 어떤 모습으로 남을까.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우리에.. 2024. 12. 14.
저녁 메뉴 고구마, 다이어트에 딱인데 부작용(?)도?🦨 요즘 저녁을 많이 먹고 운동을 잘 안 했더니 체중이 늘었다.식단 관리 한답시고 저녁을 고구마로 대체했다. 물론 부작용(?)은 있지만...🦨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나이가 되고 보니 건강한 음식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고구마에 대해서 공부해 보기로 했다. 겨울이 오면 생각하는 따뜻한 군고구마. 고구마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좋아하며 영양가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고구마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풍부한 영양소  - 고구마는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B군, 그리고 칼륨과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 A는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어, 겨울철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2. 다이어트  - 고구마는.. 2024. 12. 11.
오랜만에 찾아온 여유, 캘리그래피와의 만남 요즘 같은 바쁜 일상 속에서 취미라는 단어가 참 멀게 느껴진다. 손끝으로 전해지던 고요한 떨림,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에 마음을 담던 그 시간을 떠올리며 캘리그래피 도구를 오랜만에 꺼내 들었다.오늘의 연습 주제는 알파즈님이 매일 공유해 주시는 명언들로 정했다. 그 짧고 단순한 문구 속에 깊은 울림이 있어, 글씨로 옮기기에 더없이 좋을 것 같았다.작업을 시작하기 전, 따뜻한 차 한 잔을 준비했다. 잔에 스며드는 향긋한 향기를 맡으며 긴 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었다. 창밖에는 겨울의 쓸쓸함을 닮은 바람 소리가 가득했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 모든 복잡한 사회의 소음이 멀어지는 듯했다.펜을 손에 쥐고 흰 종이 위에 첫 글자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캘리그래피는 단순히 예쁜 글씨를 쓰는 일이 아니다. 그 글자마다.. 2024. 12. 8.
우리집 문화의 날 공연보기[이 솔리스트 비루투오지 내한공연 거장들의 사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오늘은 우리집 문화의 날이다~ 마침 의정부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공연을 보러 가게 됐다. 바로 '이 솔리스트 비루투오지 내한공연 거장들의 사계' 아주 예전에 클래식 공연을 보고 정말 오랜만인 거 같다. 좌석은 1층 제일 뒷자리 가운데로 정했다. 이 솔리스트 비루투오지(I Solisti Virtuosi) - 이탈리아 최고의 연주가 13명이 결성한 챔버 오케스트라 ( 챔버 오케스트라(Chamber orchestra)는 10 ∼ 30명의 소수 인원으로 이루어진 작은 오케스트라를 말합니다.) 첫 번째 연주는 이탈리아 작곡가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고풍적 아리아와 춤곡, 제3 모음곡이다.잘 모르는 음악이지만 연주가 시작될 때의 그 전율을 오래간만에 느낀다.박수를 치고 싶은데 연주의 끝을 잘 몰라 머뭇거리다.. 2024.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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