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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통령 탄핵이 가결된 날이다.
이 순간이 오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아쉬움보다 안도의 감정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선 묘한 씁쓸함이 올라온다.
정말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이 필요했을까.
그로 인해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주식시장은 혼란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 피해는 결국 국민이 떠안아야 한다는 말에
미안함조차 없어 보이는 태도가 너무나 얄밉다.
그 선택으로 인한 후폭풍은 누가 감당해야 할까.
결국 다시 국민이 희생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우리 모두는 버거운 현실을 견뎌내야 한다.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지만,
그 말조차 공허한 위선처럼 느껴진다.
8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경험한 나라는 어떤 모습으로 남을까.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우리에게는 그저 뼈아픈 현실일 뿐이다.
탄핵의 무게가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지 않다.
누군가에겐 정의일 것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절망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잃어가는 것은 단지 경제적 안정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신뢰라는 이름의 보이지 않는 벽이 무너지고 있다.
국민을 위한 선택이라는 말이 진심으로 들리지 않는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믿고 나아가야 할지 막막하다.
한 시대가 이렇게 또 흑역사로 남게 된다.
다음에는, 부디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 모두의 소망이 그저 바람으로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우리 모두 수고했어요...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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