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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시작됐어요.
평소보다 한결 느긋한 하루의 시작이 반갑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죠.
그런데 마음은 가볍지만, 배는 묵직해질 준비를 마친 듯해요.
오늘 아침부터 두부김치가 테이블 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간장닭갈비가 제 손을 부르더니, 저녁엔 함박스테이크까지 등장했어요.
평소엔 보기 힘든 메뉴들이 차례로 눈앞에 나타나니,
그 유혹을 참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설 연휴라 그런지 간식마저도 중간중간 빠질 틈이 없었어요.
"아, 이렇게 가다간 연휴 끝날 때쯤엔 몸무게가 3kg은 늘겠구나."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솔직히 그만두긴 너무 맛있었어요. 이런 행복이 또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마음 한편엔 이런 다짐도 생겼어요.
이번 설엔 먹는 만큼 조금이라도 조절해서, 적당히만 찌고 건강하게 연휴를 보내자!
매번 설 명절이 끝난 뒤 느끼던 후회를 이번엔 조금 덜어내고 싶거든요.
그래도 연휴는 맛있는 음식, 행복한 순간,
그리고 조금의 느긋함으로 가득 차 있어야 제맛이잖아요.
그러니 오늘은 한 번 더 다짐하며 이렇게 적어봐요.
연휴가 끝날 때쯤, 지금 이 다짐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요.
모두 설 명절, 맛있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다만, 너무 과하지 않게 조절하는 센스도 함께 가져가면 좋겠어요. 😊
우리 모두 수고했어요...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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