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정선기타교실1 오랜만에 꺼내본 통기타 정리를 하다가 눈에 띈 낡은 통기타. 한참을 망설이다가 조심스레 집어 들었다. 기타 케이스에는 세월이 묻어 있었고, 손잡이 부분은 유난히 닳아 있었다. 예전에 얼마나 자주 열고 닫았던가.그래도 꽤 괜찮은 상태다.같이 꺼낸 책은 ‘이정선 기타 교실.’ 지인한테 추천받아서 열심히 봤던 책이다. 페이지를 넘기니 빼곡한 코드 다이어그램, 한때 손에 익었던 운지법이 가득하다.예전에는 눈 감고도 치던 코드들이었는데, 지금은 낯설다. 기타 줄에 손을 얹어본다. 살짝 튕겨보니 오래된 나무가 내는 깊은 울림이 여전하다. 그래, 한때는 '로망스', ‘Dust in the Wind’를 그렇게 연습했었다. 손끝으로 튕기는 피킹 하나하나에 감정을 실어, 바람처럼 흐르는 소리를 만들고 싶었었다. 지겹도록 반복하던 아르페지.. 2025. 2. 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