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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장 추운날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기~

by cmilmil 2025.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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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추웠다.

아침에 나서는 순간,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세차게 할퀴고 지나갔다.

롱패딩을 입었는데도 속으로 스며드는 한기가 어쩐지 더 날카롭게 느껴졌다.

자동차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겨울 특유의 청량함을 품고 있었다.

사람들이 어깨를 잔뜩 웅크리고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그런 풍경을 보며 나도 모르게 생각에 잠겼다.

겨울은 참 아이러니한 계절이다.

차갑고 메마른 듯하면서도 동시에 따뜻함을 찾게 만드는 계절이니까.

 

 

 

점심으로는 부대볶음을 먹었다.

매콤하면서도 짭짤한 양념이 햄과 야채에 촘촘히 배어 있었다.

뜨거운 프라이팬 위에서 맛있게 볶아지는 소리와 함께 코끝을 자극하는 냄새가 참 좋았다.

밥 한 숟가락을 가득 떠서 볶음 위에 얹어 먹으니 매운맛이 몸을 데우듯 퍼졌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함께 나온 김치와 깍두기마저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았다.

 

 

식사 후에는 늘 그랬듯 커피를 한 잔 마셨다.

가장 추운 날인데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었다.

얼죽아라니, 스스로도 웃음이 나왔다.

차가운 컵을 손에 들고 밖으로 나섰다.

찬 바람이 불어오는 거리에서 얼음을 부딪히며 흘러내리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의외로 추위와 차가운 커피는 묘한 조화를 이뤘다.

차가움이 두 배로 몰려왔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쾌감은 이 계절만의 선물 같았다.

입안에 남은 커피의 쌉싸름한 맛은 긴 여운을 남겼다.

겨울은 차갑지만 따뜻하고, 메마르지만 풍성한, 그런 계절 같다.

오늘처럼 차가운 날들이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작은 온기를 찾는 순간들이 계속 있을 것이다.

나만의 겨울 이야기들처럼.

 

 

 

 

우리 모두 수고했어요...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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