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또앙또앙키즈치과를 다녀왔다.
이곳은 원장님이 아주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 준다.
그리고 치료가 끝나면 장난감 또는 학용품을 선물로 준다.
아들은 요즘 유치에 작은 구멍이 생겨 가끔 아파했다.
음식물이 끼어 불편함을 호소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의사 선생님은 영구치가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때까지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음식물을 잘 제거하며 지켜봐야 한다.
아프다는 말을 듣는 게 부모로서 참 안타깝다.
둘째 딸은 초코와 아이스크림을 유독 좋아하지만, 치아 상태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이미 은으로 다섯 개나 이를 감싸고 있는 딸의 입속은 작은 금고 같았다.
오늘은 불소도포도 했다.
불소를 바르면 한동안 먹는 것에 제약이 생긴다.
아이가 간식을 먹고 싶어 할까 봐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잘 참고 지나갔다.
이런 날엔 아이들에게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된다.
저녁은 요리하기가 귀찮아 족발을 시켰다. 동네 족발집 중에서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호랭이족발'이다.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족발을 아이들도 잘 먹는다.
막국수는 살짝 매운맛이 돌지만, 아이들은 입맛에 맞춘 듯 잘 먹었다.
족발과 함께 오는 주먹밥은 아이들에게는 작은 축제와도 같다.
직접 주먹밥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아이들은 콜라를 곁들였고 우리는 잭다니엘로 하이볼을 만들어 먹었다. 나름 괜찮은 맛이 났다.
바쁜 하루의 끝에, 이렇게 족발 한 상이 놓인 식탁은 온 가족이 모여 나눈 작은 위로였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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