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어제 문제의 답은 36이다.

숫자는 간결하지만, 나에겐 무거웠다.

머릿속이 얼어붙는 기분,

흔히 말하는 뇌정지가 왔다.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 주름이 잡히고,

생각의 톱니바퀴가 헛돌았다.

이럴 때는 먹어야 한다.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차라리 맛있는 걸로 위로하는 게 맞다.

먹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도 따뜻한 해결책이다.

오늘의 메뉴는 지코바ST 치킨과 쌀국수다.

뇌정지였던 머릿속에 반짝 불이 켜진다.

 

 

 

 

 

매콤하면서도 촉촉한 치킨,

깊고 진한 국물의 쌀국수라니.

한 입 먹고 나면 모든 고민이 증발할 것만 같다.

치킨을 한 점 집어 입에 넣는다.

양념이 혀를 감싸며 달짝지근한 매운맛을 선사한다.

입안에 퍼지는 풍미가 복잡한 생각들을 밀어낸다.

이제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만 남는다.

‘맛있다.’

깊고 진한 국물에 면을 휘휘 저어 한 젓가락 건져 올린다.

한 입 후루룩 들이키자마자

따뜻한 국물이 속을 부드럽게 채운다.

오늘도 맛있는 한 끼를 즐긴다.

 

 

 

우리 모두 수고했어요...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