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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르는데 어딘가에서 김치전 냄새가 났다.
기름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와
함께 퍼지는 그 익숙한 향~
앗~! 상상해 버렸다.
순간, 너무나 먹고 싶어졌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주방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김치와 부침가루가 있었다.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반죽을 만들고,
기름을 두른 팬 위에 조심스럽게 부쳤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반죽이 팬에 닿았다.
김치의 붉은 기운이 기름에 스며들며
점점 노릇하게 변해갔다.
주방에 퍼지는 고소한 냄새에
아이들도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기웃거린다.
완성된 김치전을 한 입 베어 물었다.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속이 잘 어우러졌다.
맵고 짭조름한 김치가 입안에서 퍼지자,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너무 조금 부쳤던 걸까.
아이들이 나도 나도 하면서 젓가락을 들더니
접시에 올려둔 김치전은 어느새 개눈 감추듯 사라졌다.
다음에는 좀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
우리 모두 수고했어요...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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