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느껴지던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더니, 결국 오늘 몸살과 목감기가 찾아왔다. 혹시나 독감일까 하고 병원에 갔는데 다행히 몸살과 목감기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가벼운 몸살이라고 하셔도 몸이 무겁고 지친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처방받은 약과 함께 수액까지 맞고 나서야 조금은 나아지는 기분이었다.
집에 돌아오니 아이들은 배고프다고 아우성. 오늘은 요리할 힘도 없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또래오래 콘듀 치킨을 주문했다. 뜨겁고 바삭한 치킨 냄새가 온 집 안을 채우니 아이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치킨이 도착하자 아이들은 서로 맛있는 부위를 먼저 차지하려고 웃으며 다투기도 하고, 진짜 맛있다며 행복하게 먹었다. 그런 모습을 보니 내 기분도 조금 나아졌다.
나는 치킨보다는 속을 따뜻하게 달래줄 음식이 간절했다. 그래서 한 그릇 가득 뜨끈한 순대국밥을 주문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국밥을 보자마자 몸도 마음도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고소한 순대와 쫄깃한 내장, 그리고 진한 국물 한 숟가락이 목을 부드럽게 적셔주며 감기 몸살로 지친 나를 달래줬다. 국밥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니 기운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 같았다.
저녁이 끝난 뒤 아이들은 치킨을 먹고 힘이 났는지 숙제를 하겠다고 책상에 앉았고, 나는 따뜻한 차 한 잔을 손에 들고 창밖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돌아봤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몸이 고생했지만, 아이들의 웃음과 따뜻한 한 끼 덕분에 마음만큼은 훈훈했던 하루였다.
날씨가 추워지면 목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따뜻한 물 자주 마시기, 목도리 꼭 하기, 그리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땐 무리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수액으로 체력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러분들도 따뜻한 국물요리로 몸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모두 수고했어요...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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