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바쁜 일상 속에서 취미라는 단어가 참 멀게 느껴진다. 손끝으로 전해지던 고요한 떨림,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에 마음을 담던 그 시간을 떠올리며 캘리그래피 도구를 오랜만에 꺼내 들었다.오늘의 연습 주제는 알파즈님이 매일 공유해 주시는 명언들로 정했다. 그 짧고 단순한 문구 속에 깊은 울림이 있어, 글씨로 옮기기에 더없이 좋을 것 같았다.작업을 시작하기 전, 따뜻한 차 한 잔을 준비했다. 잔에 스며드는 향긋한 향기를 맡으며 긴 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었다. 창밖에는 겨울의 쓸쓸함을 닮은 바람 소리가 가득했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 모든 복잡한 사회의 소음이 멀어지는 듯했다.펜을 손에 쥐고 흰 종이 위에 첫 글자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캘리그래피는 단순히 예쁜 글씨를 쓰는 일이 아니다. 그 글자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