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오려나 보다. 거리에 부는 바람이 조금은 부드러워졌고, 딸기가 제 맛이 들었나 보다. 애슐리퀸즈의 딸기 시즌이 연장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다녀왔다.이번 방문의 목표는 오직 하나, 딸기. 다른 음식은 잠시 잊기로 했다. 붉게 익은 딸기가 가득 담긴 접시를 보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꼭지가 싱싱하고 색도 곱다. 한입 베어 물자 달콤한 과즙이 입안에 퍼진다. 겨울을 지나며 단맛을 제대로 머금은 듯하다.아이들은 초콜릿을 그릇에 가득 받아 와서 딸기를 담근다. 마치 퐁듀처럼. 초코에 폭 담가 한입 먹고는, 눈을 반짝이며 "맛있어!"를 외친다. 그 모습이 귀여워 나도 슬쩍 따라 해 본다. 역시 조합이 좋다. 초콜릿의 진한 풍미와 딸기의 상큼함이 만나니,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작은 행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