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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건 앞으로 달리는 것이다.
바람이 멈춘 세상은 조용하다.
그 고요 속에서 바람개비는 스스로의 존재를 잊은 듯 가만히 있다.
하지만 그 고요를 깨우는 건 멀리서 다가오는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작은 발걸음이다.
바람이 없다고 멈출 수는 없다.
한 걸음씩 나아가며 스스로 바람이 되어 바람개비를 돌린다.
그 돌림은 단지 움직임이 아니라,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의 춤이다.
어쩌면,
바람이란 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이 앞으로 달리는 동안 바람개비는 속삭인다.
"네 걸음이 곧 바람이야. 멈추지 마."
바람 없는 날에도 삶은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이의 몫이다.
우리 모두 수고했어요...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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