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출근길1 첫눈 출근길, 얼어붙은 거리와 내 마음 오늘 아침, 창밖을 보자마자 눈이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첫눈이었다. 설렘과 동시에 걱정이 밀려왔다. 평소 40분이면 되는 출근길이 과연 오늘은 얼마나 걸릴까? 막상 나와 보니 막힘이 없었다.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는 순간 우려가 현실이 되었고, 눈 덮인 도로는 이미 교통체증으로 가득했다. 차들은 거북이처럼 움직였고, 보행자들은 미끄러질까 조심스레 발을 옮겼다. 결국 2시간 만에 회사에 도착했다. 완벽한 지각이다. 길게 이어진 출근길은 처음엔 짜증 났지만, 곧 주변 풍경에 눈길이 갔다. 어제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어제는 비가 온 후 정말 낮고 예쁜 무지개가 떴는데 오늘은 완전 겨울이다. 눈 덮인 나무들, 반짝이는 도로, 사람들의 두꺼운 옷차림까지... 모두가 겨울로 넘어간 하루.. 2024. 11. 27.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