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치과 치료 후 짜장면, 잡탕밥과 군만두
cmilmil
2025. 3. 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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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잇몸이 아프고, 둘째는 이가 흔들린다.
고민할 것도 없이 치과로 향했다.
치료와 발치를 했다,
첫째는 치료한 잇몸 부분의 볼을 만지작거렸고
둘째는 손가락으로 빈자리를 더듬었다.
그러더니 둘 다 같은 말을 했다.
"배고프다."
치과 치료를 했는데 중국집에 가도 되는 걸까.
순간 고민이 스쳤다.
하지만 배고픔은 늘 고민을 간단히 해결해 준다.
짜장면과 잡탕밥, 그리고 바삭한 군만두를 시켰다.
뜨근한 밥과 해산물이 입안을 채우고,
짜장 소스가 면발을 감싸는 순간,
치과에서의 기억이 희미해졌다.
이곳은 우리 가족이 자주 찾는 맛집이다.
몇 년째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맛을 낸다.
종업원은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 주고,
주방에서는 능숙한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아이들은 짜장면을 후루룩 소리 내며 먹었고,
나는 바삭한 군만두를 한입 베어 물었다.
"괜찮아? 아프지 않아?"
"응, 맛있어!"
그 대답에 웃음이 났다.
치과 치료의 여운은 짜장면 한 그릇과 군만두 한 조각에 사라졌다.
배가 부르니 기분도 좋았다.
다음번 치과 진료도 이렇게 마무리된다면,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우리 모두 수고했어요...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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